해외 유명 누리집, 중국 한나라 경기도까지 지배했다고 그리다.

 

민간은 역사바로잡고, 국가기관은 역사왜곡하고,

어쩌다 이지경 되었나

김도형 체제 동북아역사재단,

중국 삼국지 조조가 경기도까지 지배했다는 동북아역사지도집 다시제작 천명

민간단체, ‘반크’ 이런 지도 널린 해외 유명 누리집 역사왜곡 고쳐나가다

 

▲ 해외 유명한 전자 백화사전격인 위키피디아에 실린 서기전 100년경 한나라지도. 우리땅을 거의 다 차지한 것으로 그려놓고 있다.

서기2018년 5월 15일 연합뉴스는 시민단체 '반크'가 해외 누리망(website)에서 한반도가 중국 식민지로 그려져 있는 지도를 바로 잡고 있는 활동을 소개하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브리태니커', '위키피디아' 등 백과사전과 유명 역사교육 누리집 16곳이 중국 한(漢)나라를 소개하는 세계지도에 고구려 영토를 중국에 포함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반크'는 향후 동북 공정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구려 역사와 고대 한국 영토영역을 나타내는 전자(digital)세계 지도를 전 세계에 홍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반크'가 찾은 해외 누리망에 잘못 올려진 동북아 역사지도 중에 기자 눈에 익은 것들이 있다.

'반크'가 찾은 이 지도들은 동북아 역사 재단에서 47억을 들여 제작하려 했던 역사 지도와 거의 같다. 해외 누리망들이 표기한 지도가 한나라 시대 때에 고구려 영역을 누락시켰다. 동북아 역사 재단 지도는 위나라 때까지도 중국이 경기도를 점령한 것으로 되어 있다. 오히려 동북아 역사 재단 지도가 더 심한 면도 있다.

▲ 세계유명한 백과사전 브리태니커 누리집의 영토왜곡. 고구려 땅까지 한나라땅으로 표시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잘못된 지도를 바로 잡기 위해서 전 세계 누리망을 찾아 다니면서 뛰고 있는데 정작 정부 단체가 잘못된 지도를 해외에 공급하려 하였던 것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서 이런 희한한 나라가 또 있을까?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기자는 '반크' 박기태 단장과 전화 취재를 하였다.

기자 :

“최근에 동북아 역사 재단에서 조조가 세운 위나라가 경기도까지 들어온 지도를 47억을 들여서 제작해서 해외에 보내려고 시도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역사 관련 시민 단체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반크'도 틀림없이 이 부분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박기태 단장 :

“ '반크'는 역사 시민 단체가 아니라 청소년 교육 단체입니다. 주로 독도 동해 표기 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 한다거나 동해를 일본해로 해서 일본 쪽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들이 해외 누리망에 많습니다. '반크’는 그것을 수시로 조사합니다.

그것이 현재 지도든 과거 지도든 모든 지도를 대상으로 합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 중국 역사를 담은 동북아 지도를 찾은 것입니다, 고구려 시기와 겹치는 중국 한나라 시대에 한반도가 중국 영토로 그려져 있거나 그런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문제 제기를 한 것입니다. '반크'는 역사 시민 단체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은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지도들입니다. 언급하신 동북아 역사 재단과 시민 단체와의 논쟁은 저희가 모르는 사항입니다. '반크'는 해외를 주로 대상으로 활동합니다.

동북아 역사 재단 지도를 보지 않아서 저희가 어떻다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라도 이북 지역이 중국 땅이라거나 심지어는 한반도 전체가 중국 영토로 되어 있다거나, 역사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아니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문제가 있는 지도들이라고 하는 것은 다 알 수 있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임즈 지도 누리집에도 마찬가지로 한나라가 우리땅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그리고 있다.

박기태 단장이 한 말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은 역사관련 전문가만의 영역은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또 ‘반크’처럼 직접 행동을 통해서 변화를 요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시민들의 역사에 대한 요구를 동북아 역사 재단측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2018년 2월의 신임 김도형 재단 이사장 인터뷰 발언이다. 연합 뉴스에 따르면 김도형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들이 내는 목소리를 ‘외풍’,‘유사 역사학’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였다.

또“바깥에서 간섭하지 않는 연구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일반 시민들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수용하고 반영하여야 할 재단이다. 그런데 그것을 적대시하고 폄하하는 부분이 느껴진다. 아마도 이것이 박기태 단장리 한 표현을 빌려서 말하면 이렇다. “ 초등학생도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도”다. 이런 엉터리 지도를 역사 관련 국책 기관이 제작하려 한 배경일 것이다.

이 날 김도형 이사장 발언에는 “ 일본이나 중국 학자들과 함께 역사 화해”, “ 동북아 평화”,“ 연구 성과를 외교에 활용” 등 미사 여구가 동원되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던 동북아 지도를 재개한다는 말 때문인지 공염불처럼 들린다.

진정한 동북아 평화, 역사 화해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박기태 단장의 말을 더 들어보자.

박기태 단장 :

“ '반크'에 고구려 역사 연구반이 있어서 이런 지도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이런 활동들이 꼭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역사를 잘 모른다고 회피할 것도 아닙니다.이런 일들은 '반크' 같은 시민 단체가 전문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국민 스스로가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는 주체라는 의식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산하 국가기관, 동북아역사재단이 그린 동북아역사지도집. 앞서 해외 누리집에서 처럼 경기도 까지 중국땅이었다고 그리고 있다.

기자 : “잘 알겠습니다. '반크'의 활동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들은 어떤 방법으로 하면 좋을까요?”

박기태 단장 :

“영어나 역사 지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국내 누리망이 아닌 해외 검색창, 구글에서 ‘korea map’, ‘korea peninsula ’이런 것을 찾아보면 잘못 된 지도들이 나옵니다. 독도가 다케시마 혹은 리앙쿠르 이런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이지요.

‘반크’ 누리집을 방문하시면 그 동안 ‘반크’가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활동했는가에 대한 기록들이 있습니다. (영문으로 된) 항의 서한 양식을 받아서 이것을 해당 누리집에 이 전우편로 보내면 됩니다.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수정이 되는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 역사를 부정하고 축소 왜곡하면서까지 추구해야 하는 동북아 평화, 역사 화해란 없다. 진정한 동북아 평화, 역사 화해를 향한 첫 출발점은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행동을 통해서 역사를 바로 잡는 '반크'의 행동이 오히려 더 “동북아 평화” “역사 화해”와 같은 단어에 부합한다.

박기태 단장은 해외 누리망에 한국이 잘못 알려진 것들을 시민들이 나서서 바로 잡는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고 여러번 강조하였다. 누리망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역사 인식 주체가 된 시민들을 지금처럼 계속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얻을 수 있는 정보개방시대다. 누리망이 그 중심에 있다. 때문에 외교나 동북아 평화이름으로 국익에 반하는 행위는 금방 드러나게 되어 있다. 반국익 행위로 자신들 밥그릇 지키는 시대는 지났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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