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된 시민사회단체들 동학으로 사회변혁 횃불들다.

기사수정:서기2018.01.17. 11:42

 

3.1민회 대표단,

‘문재인 정권이 촛불봉기 틈타 들어섰으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제 각성된 생령들이 일어나 대한민국을 근본에서부터 뜯어 고치자’

 

손윤 공동대표,

“이성계 위화도 회군이후 사대주의로 망했고,

식민지 잔재로 신음하고 있다

민을 위한 나라가 아니라, 적폐세력이 주인이다

이제 우리문화, 우리정신으로 무장한 시민이 떨쳐 일어나야 한다”

 

안승문 공동대표,

“해방 이후 우리가 미국과 대등한 것처럼 보였으나,

미국 식민지였음을 확인하는 세월이었다

이제 3.1혁명 1백주년 맞이하여 또 다른 큰 혁명이 필요하다

3.1혁명 1백주년 앞두고 올해 3.1민회를 개최하자”

 

▲서기2018.01.15. 서울 종로 '문화공간 온'에서 '3.1민회' 출정식이 있었다. 이날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보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3.1민회'를 동학농민혁명 정신에 따라 전국단위로 조직하기로 결의했다. 또 '3.1혁명' 1백년주년에 맞춰 대규모 조직으로 개편하여 기득권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출정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지금부터 124년전 이 땅에는 사회변혁 횃불이 활활 타올랐다. 이 불길은 혁명이었다. 단순한 권력교체, 인물교체가 아니었다. 기존의 판을 뒤엎는 불길이었다. 이조선 5백년 동안 쌓인 모순과 부조리를 청산하고 새 세상을 열자는 봉기였다. 서기1894 동학농민봉기다. 정부군은 동학농민군에 패했고 동학농민군은 혁명개혁안을 집강소를 설치해 실행해 나갔다. 그 혁명개혁안은 어떤 것이었을까.

① 동학교도는 정부와의 반감을 없애고 모든 서정에 협력한다.

② 탐관오리는 죄목을 조사하여 모두 엄벌에 처한다.

③ 횡포한 부호들을 엄벌에 처한다.

④ 불량한 유림과 양반을 징계한다.

⑤ 노비 문서를 불태워 없앤다.

⑥ 모든 천인들의 대우를 개선하고 백정이 쓰는 평량갓을 없앤다.

⑦ 젊어서 과부가 된 여성의 재가를 허용한다.

⑧ 규정 이외의 모든 잡다한 세금은 일체 거두지 않는다.

⑨ 관리 채용에는 문벌을 타파하고 인재를 등용한다.

⑩ 왜와 내통한 자는 엄벌에 처한다.

⑪ 공사채를 불문하고 농민이 이전에 진 빚은 모두 무효로 한다.

⑫ 토지는 균등히 나누어 경작하게 한다.

이것이 동학농민군이 제시한 이른바 폐정개혁안 12개 조항이다. 내용을 보면 당시 지배체제 근간을 흔들고 있다. 판갈이 하자는 것이다. 왕과 양반들의 나라가 아니라, 민, 백성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진하게 묻어 난다.

▲동학농민혁명군을 '토벌'하러 온 왜군(일본군). 왜군 뒤로 '선착군대사령부'라는 푯말 글씨가 보인다. '토벌군' 선발대로 보인다.

그러나 역사는 새 세상을 쉽게 허락지 않았다. 고종과 그를 둘러싼 민씨척족들에 의해 참혹한 실패로 끝났다. 고종과 민씨 척족, 민영준이 청나라에 병력 파견을 구걸했고, 천진조약에 따라 일본군이 개입했다. 서기1894.06.21.일본은 고종이 거하는 경복궁을 습격해서 이조선 정권을 제압하고 친일파 내각을 만든다. 보국안민輔國安民으로 정권을 살리고자 봉기한 자국민을 제압하겠다고 외국군대를 끌여들였으나, 거꾸로 외국군대에 의해 자신들이 제압당한 것이다.

이후 일본군은 관군과 합세해 동학농민군 진압에 나선다. 농민군은 총 궐기해서 일제와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화승총과 검, 죽창 등이 다인 농민군은 무라타 소총, 캐틀링 기관포, 견인포 등 최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일본군의 무자비한 학살만이 있었다. 당시 학살에 참전한 한 일본군 사병의 편지가 이를 말해 준다. 

"보이는 대로 총살하고 있다. 우리 일본군 한 사람이 적 이삼백명을 상대한다."

-시마다군조 편지(島田軍曹の書東)-

위 글은 당시 동학농민군 학살에 나섰던 일본군 병사가 자기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글이다. 이 내용이 서기1895.01.09. 도쿠시마이니치니치신문(德島日日新聞)에 실렸다. 이 시기는 일제의 이른바 '남한대토벌작전'이 한창일 때다. 동학도 씨를 말리겠다며 남도 섬까지 색출해서 잔인하게 학살을 벌였다. 이 병사는 이러한 학살에 일말의 양심이 있는지 죄의식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이와 같이 일본군의 무자비한 학살로 동학농민봉기는 산하를 피로 물들인 채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다시 한 세기하고 24년이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조선 5백년 부패와 부조리 체제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조선 지배세력이 일제 부역자들로 둔갑해 이 체제를 이었고, 해방 후 미국군대 정부의 비호아래 이들이 다시 대한민국의 지배세력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위 12개조 폐정개혁안을 지금 우리 사회 모순과 부조리, 부패체제에 갖다 대면 그대로 들어맞는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124년전 동학농민군이 내세운 혁명 대상이다. 동학농민군이 그리도 염원했던 새 세상은 아직도 요원하다. 촛불봉기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쇼통령'이라는 비아냥 거리는 말이 입에 오르 내리듯이 판갈이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군국주의 미국의  대對 김조선 전쟁 총알받이로  만족하는 모양새다.

▲서기1894. 구체제를 뒤엎고 새 세상을 여는 동학농민봉기 횃불이 타올랐다. 사진은 사발통문인데 동학농민조직간 연락 수단인 사발 형태의 통신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기2018.01.15. 서울 종로 종각역 근처 '문화공간 온'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3.1민회'라는 이름으로 못다이룬 동학농민혁명 과제를 이루겠다는 사람들이 모였다. 이전에도 꾸준히 민회를 열었던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새롭게 큰 모임으로 확장하겠다는 출정식이었다. 또 부일숭미 사대적폐 체제를 거부하겠다는 봉기였다. 민회를 끄는 주도세력은 천도교인이 아니었다. 동학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동학실천시민행동(이하 동행)'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출정식은 손윤 '동행' 총괄회장(의암 손병희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민회 경과보고와 향후 과제를 간략하게 발표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손 총괄회장은 촛불민심으로 새 대통령을 뽑았지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우리가 나서게 된 것”이라고 모인 목적을 밝혔다. 손 총괄회장은 먼저 민회라는 말이 언제부터 쓰였는지 밝혔다. 민회는 서기1893.03.11. 동학대도소 보은집회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했다. 이 때 나라에 정책을 펴나갈 때 어려움이 있으면 회의를 통해서 해결한다고 하는데 이것을 민회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시 동학농민봉기에 대응하고자 선무사로 온 어윤중의 말도 내놨다. 당시 모인 2만여 명의 동학도들이 자신들 모임을 민회로 부르더라는 것이다.

이어 3.1민회 목적을 안내했다. 먼저 3.1민회는 민주, 복지국가달성과 북한과 함께 주권국가를 선언하고 이를 시민의 힘을 모아 실천해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과 함께 주권국가를 선언하자는 내용이다. 이는 미국을 염두에 둔 주장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미국에게는 사실상 주권국가라고 할 수 없다는 관점이 깔려 있다.

▲ 손윤 '동학실천시민행동' 총괄회장이 민회설립목적과 사업과제를 안내하고 있다.

이어 3.1혁명 1백주년이 되는 내년 3.1을 기점으로 직접민주주의 실천행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동네 단위까지 뿌리박은 주민직접자치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26년 전에 동학농민혁명이 완성하지 못한 것을 매듭짓는 일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패배주의, 패권주의,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 문화, 우리 정신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자유, 평등, 복지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식민사관과 사대주의를 청산한 자주국가를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만연해 있는 숭미사대주의를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한 것에서  찾았다. 또 패배주의도 얼마 전에 방영되었던 영화‘남한산성’을 예로 들며 이조선시대 이후 지금도 패배주의에 빠져 있음을 지적했다. 패권주의는 미국의 예를 들어 우리가 그 영향하에 있다고 보았다. 식민사관은 손윤 총괄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가 결성되어 활동해야 할 만큼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통일도 언급했다. 남북이 협력해서 민족공동번영을 추구하고 나아가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서 실천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3.1.부터 3.3.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민회내용을 공개했다. 먼저 첫째 날 3.1.에는 새 독립선언서를 모집해서 이날 정오에 발표한다. 둘째 날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민회목표를 공유하고 실천과제를 실천하는 결의대회를 갖는다. 세부내용으로 국민참여개헌, 원탁회의, 화백회의, 신 만민공동회 등을 개최한다.

셋째 날에는 대동제를 연다. 축제마당으로 1천개 북소리를 울리고 촛불집회와 연계한다.

이 기간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홍익시장이 열린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펼쳐진다.

특히 이날 손 총괄회장이 민회 틀을 제시해 큰 관심을 모았다. 1천명 '접주接主'와 1만명 조직위원을 갖추는 안이다. 접주는 동학농민봉기 당시 동학 각 단위 조직 장을 말한다. 이 접주 개념을 민회에 도입한 것이다. 각 접주 1명당 10명의 민회원을 확보하겠다고 한다. 또 조직위원 1만명은 현재 기초지방자치단체 266개에 터잡은 것이다. 각 지자체 당 50명의 조직위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는 동학이 불법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제약을 받지 않으니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포부다.

손 총괄회장은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수십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며 아직 참여하지 않은 단체를 받는 다며 참여 방법을 안내했다. 이를 위해 이날 3.1민회 가입신청서가 배포되었다.

▲ 안승문 민회 공동대표가 이날 행사 전반을 인도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을 드러내며 동학농민혁명과 이를 이은 3.1혁명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자고 역설했다.

이어 이날 사회 모임을 맡은 안승문 공동대표가 민회 확대 개편과 향후 행동 일정을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어 계획해 나갔다.

안 공동대표는 민회를 조직하게 된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세월 돌이켜 보면 우리가 미국과 동등한 관계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미국의 식민지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을 마주할 때 진정한 의미의 독립국가를 만들려는 노력이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헌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부탁하고 요구하는 등 애걸복걸해도 될까말까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냐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대의민주주의를 가장한 반민주주의 국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뽑히기 전에는 국민에게 갖은 굽실거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일단 뽑히고 나서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도외시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게 어떻게 민주국가냐고 따졌다. 광화문에서 굵직한 모임이 있을 때 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고 외치지만 정말 민주주의 국가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민주주의가 아니라면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동안은 띄엄띄엄 몇십명 작은 단위로 또는 '참여연대' 같은 경우는 만명단위로 각자 흩어져서 목소리를 높여 왔다면서 이제는 하나로 합쳐 일어나자고 호소했다. 전국단위로 해서 동학혁명이후 나라를 바로 세우자고 노력해 왔던 세력들이 총집결해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러한 총집결이 광화문 촛불시민봉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촛불시민혁명은 일어났으나 완성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앞으로 5년, 10년을 계속해서 노력해야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생각으로 민회를 준비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 이날 행사를 이끈 민회 기존 공동대표단이 참석자들에게 소개와 인사를 하고 있다.

이어 이기명 공동대표가 민회가 추진하는 것이 무언지 다시 한 번 요약해서 설명했다. 이날 모임은 민회 발대식이라고 분명히 했다. 민회확대를 처음 공포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모임을 시작으로 민회 대표단 모임을 2월 1일 갖는데 5백명 정도 규모로 하겠다고 했다. 또 3.1민회를 준비하는 위원회를 20규모로 꾸려 민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해서 서기2019. 내년에는 민회를 정식으로 출범시켜 본격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공식 일정이 끝나고 참석한 시민들의 발언도 쏟아졌다. 이 중에서 독립투사를 발굴해서 기리고 우리정신을 찾는 운동하는 정상규 작가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군복무를 하려고 미국에서 돌아왔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30대 초반의 그는 현재 우리 바른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안승민 공동대표는 올해 3.1.부터 3.3.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 지원을 받아 민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학농민혁명과 이를 이은 3.1혁명이 민이 주도한 것처럼 민회도 국가가 해주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3.1혁명 1백주년 사업도 민회가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국가가 보조하는 형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크게 모아 가자고 호소했다.

다음은 '3.1민회' 대표단에서 내 놓은 민회 대국민 호소문이다.

 

-호소문-

<호소문> “3.1혁명 100년, 다시 일어서는 대한국민!!!”

3.1 혁명 100주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한

‘2019 다시 3.1 혁명’ 대 장정에 동참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에서는 2016년 겨울부터 촛불시민혁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인원 1700여 만 촛불시민들의 힘으로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권을 세웠습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과 개혁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득권 세력의 저항은 완강하고 적폐의 질서는 여전히 우리의 삶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소야대의 국회는 청산과 개혁을 가로 막는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거대 자본은 끊임없이 과잉 소비를 조장하고 황금만능주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70년 분단 체제로 갈등 비용은 갈수록 커지고 외세에 대한 종속은 더욱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는 식생활과 소비문화는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관료 기득권이 좌우하는 행정부도, 진실을 밝히기를 주저하는 사법부도, 진실을 왜곡하는 일부 언론도 촛불시민혁명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세계 최악의 국가 지표라는 참담한 자화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세계 모든 나라들 중 꼴찌에서 3번째인 출산율,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 증가율, 지난 10여년 간 급증해 온 질병 발생율, 세계 최대의 식용 GMO 농산물 수입, 금수저 흙수저 등 부의 세습,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극심한 차별, 가장 낮은 행복지수,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패륜적인 사건들…

이토록 산적한 문제들을 앞에 두고, 정권 교체라는 촛불시민혁명의 작은 성과에 자족하며 집권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긴 채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제도적이고 구조적인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 질서를 세우는 일에서부터 개개인의 의식과 생활문화,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새로 세우는 데까지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우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총체적인 변화와 혁신은 시대의 요구이자 촛불시민혁명의 과제입니다.

▲정상규 작가가 소개와 활동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군복무를 위해 미국에서 일부러 왔다며 군생활 하는 가운데 있었던 일도 알렸다. 대일항쟁기 조국 광복을 위해 투쟁했던 독립투사, 광복군들의 후손들 만나 함께 군생활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윤세주 장군, 나석주 의사 후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는, 3.1 혁명 100주년이 되는 2019년 3월 1일을 계기로 ‘다시 3·1 혁명’의 기치를 높이 들고 대한민국의 근본을 새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 ‘1919년 3.1혁명’이 왕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대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던 것처럼, ‘2019년 다시 3.1혁명’을 통해 나라다운 나라로의 대 전환을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전국의 주권자들이 떨쳐 일어나 진정한 민주국가,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복지국가,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 공영하는 주권국가를 만들기 위한 거대한 실천 운동을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2019년 다시 3·1 혁명’을 통해 정권을 교체한 촛불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한 변혁의 에너지로 승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온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요 민주주의의 주인이 되어 국가의 시스템, 법령과 제도를 바로 세우는 주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안에 강고하게 남아있는 식민지 잔재들과 패배주의, 패권주의나 분열주의를 떨쳐버리고 높은 문화의 힘, 윤리적인 힘으로 무장한 위대한 주권자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9년 다시 3.1혁명’은 동학혁명과 3.1혁명으로부터 비롯된 민족 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또 다른 역사를 만드는 혁명입니다. ‘2019년 다시 3.1혁명’은 권력의 탄압에 힘으로 항거하는 혁명이라기보다, 생활 속의 민회 운동, 주권자 실천 운동을 통해 지역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고 나 자신을 바꾸는 혁명입니다. 모든 국민이 생활혁명, 문화혁명, 정신혁명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를 재정립하는 자기 혁신 운동입니다. ‘2019년 다시 3.1혁명’은 국가의 자주권을 회복하고 남북의 공존 공영하는 통일의 큰 길을 열어가는 혁명입니다.

▲ 이날 행사에서는 이기영 교수 주도로 노래도 불렀다. '한강은 흐른다', '광야'를 합창했다.

‘2019년 다시 3.1혁명’이 진정 성공한 혁명이 되려면 전국의 모든 시민 사회단체와 개인들이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수 그룹이 끌고 가는 운동이 아니라 풀뿌리에서부터 주권자들이 스스로 만들고 가꾸는 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중앙 권력과 지방 권력, 마을과 지역, 생활 현장을 바꾸기 위해 최소한 5~10년 동안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2019년 다시 3.1혁명’을 내실 있게 준비하기 위해서 2018년 3월 1일에 ‘3.1 민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단체와 개인들이 ‘2019년 다시 3·1혁명'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핵심적인 과제들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공감과 결의가 모아진 단체와 개인들이 먼저 나서되 더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둘 것입니다.

이런 취지로, 1월 15일에 공감하는 단체들이 모여 발대식을 하고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모임을 갖고자 하오니 귀 단체에서도 부디 참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참다운 민주국가로, 자유와 평등과 복지의 나라로, 온 국민이 하늘처럼 존중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로 세우기 위한 대 장정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9년 1월 8일

▲ 이날 3.1민회 출정식 행사장은 전국각지에서 모인 시민사회단체장들 및 다수의 시민들로 가득찼다.

‘2019. 다시 3.1혁명’, ‘2018. 3.1 민회’ 제안 단체 일동

동학실천시민행동, (사)동학민족통일회, (사)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 국민참여개헌시민행동, 나라사랑청년회 OB모임, (사)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불교환경연대, 우리말살리기겨레모임, (사)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국민운동본부, 통일의길, 액션원코리아(AOK), 민주평통사, 천도교한울연대, 개벽신문, 개벽하는사람들, 예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개혁입법네트워크, 국민주권시대, 정의연대,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 서울대학교민주동문회, NGO연구자 실천연대, 민주실현주권자회의, 주권민주주의포럼, 만민공회, 무궁화클럽, 헌법개정실천운동인천본부, 통일염원시민회의, 한국주민운동 교육원, (사)부천시민교육센터, (사)밝은마을, (사)함께배움, (사)생물다양성추진한국협회, (사)시민과미래, 국민참여개헌노원내트워크, 강북구주민참여개헌네트워크, (사)우리누리평화운동, 아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아산3.1운동100주년기념사업회, 한겨레온-한겨레주주통신원회, 한국평화교육네트워크(KLPEN), 연구교육협동조합생명평화, 다른백년, 통일염원시민회의,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강화3.1운동기념사업회, 참배움연구회, 자립지지공동체, 아틀리에퓨쳐,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 통일농사단, (사)교육연구소'배움'

ㅇ 참가문의 : 이요상(010-6675-6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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