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사학과 주보돈 교수, 일제식민주의사관 반복하다.

 

경북대학교 사학과 주보돈 교수,

'신라는 중국 식민기관, 낙랑군 대방군 선진문물 받아 기초 닦았다',

'신라는 외국 선진문물이 원동력이 되어 삼국통일 할 수 있었다',

'삼국시대에도 우리는 동족이라는 의식이 없었다' 고 주장하다

 

매국식민사학이라고 비판을 받는 한국고대사학회가 다시 시민강좌를 시작했다. 올해 전반기에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시민강좌를 연 바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서울과 경남 김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민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2강을 집중 펼치고 있다. 서기2017.09.05.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신라를 주제로 한 강좌를 시작했다. 첫 강사로 경북대학교 사학과 주보돈 교수가 나섰다. 주 교수는 ‘동아시아 고대사에서 신라의 위상’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 서기2017.09.05.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한국고대사학회와 경북문화재연구원 주최로 신라역사 시민강좌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서 열리는 것인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참석 시민이 눈에 띄게 줄었다.

주 교수는 강의 첫머리에서부터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의 일제 식민사학자 쓰다쏘키치(津田左右吉)를 대변해서 방청객으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주 교수는 신라가 서기4세기에 성립했다고 못 박았다. 이는 쓰다의 주장인데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에 따른 것이다. <삼국사기>의 초기기록은 가짜임으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라가 <삼국사기>에 서기전 57년에 건국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주 교수는 4세기 전에는 사로국이 있었고 그전에는 진한이 있었는데 여기서 신라가 나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질문시간에 이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자 주 교수는 역사는 기록만 가지고 안 되고 고고학 유물도 포함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신라가 서기전 57년에 건국되었다는 <삼국사기>를 믿는 것은 소설이라고 맞받아 쳤다. 그러면서 로마제국과 현재 미국처럼 나라가 오래되고 컸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역사 오래되고 크기만 하면 좋은 거냐’며 주 교수 자신은 그런 역사는 관심 없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자기 집에 금송아지가 있었다는 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며 중요한 것은 ‘팩트(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는 전문가에게 맡기라고 훈수를 두었다. 또 질문의 의도를 의식해 서인지 빨갱이론을 들고 나왔다. 빨갱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빨갱이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빨갱이라고 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주 교수와 같은 강단주류사학계를 식민주의사학이라고 하는데 식민주의 사학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렇게 욕한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또 ‘<삼국사기>에 나오는 초기의 기록을 왜 버리냐’는 질타에 이번에는 북한의 대동강문명론을 들고 나와 반박했다. 북한이 대동강문명론을 주장하는데 이것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 이날 첫 강사로 나온 주보돈 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삼국사기> 신라본기의 기록을 무시하고, 신라가 서기4세기에나 되어야 성립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조선총독부 소속 일제식민주의 사학자, 쓰다소키치의 주장을 답습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주 교수는 이것을 <삼국사기> 초기기록과 빗대었다. <삼국사기> 초기기록은 삼국이 건국 초기부터 군현제를 실시하는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로 나온다. 이렇게 본다면 당시 중국 한나라와 대등하거나 우위에 있을 수도 있다. 실제 고구려는 이 시기에 광개토태왕보다 더 땅을 넓혔고 더 역동적이다. 중국 심장부, 산서성 태원까지 정벌해 들어간다. 주 교수에 의하면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부풀려진 가짜라는 것이다. 북한의 대동강문명론이 가짜이듯이 <삼국사기> 초기의 이런 기록도 가짜라는 논리다. 

주 교수는 신라는 북방문화 끝자락 구석에서 건국되었기 때문에 삼국가운데 가장 후졌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신라 고유의 것은 찾아 볼 수 없고 모두 밖에서 들여온 것으로 몰아갔다. 신라가 가장 먼저 외래 선진문물을 받아들인 곳은 낙랑과 대방이라고 했다. 이는 한나라 식민기관 낙랑군과 대방군이 북한 평양과 황해도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발언이다. 이들 두 군에서 선진문물을 흡수하여 국가의 기초를 닦았다는 얘기다.

그런데 낙랑, 대방이 고구려 미천왕에게 서기313년에 망하자, 다시 새로운 선진국을 찾아 나섰다고 했다. 주 교수의 이러한 관점은 현재 경상도 지역에서 발굴된 고도로 발달된 유물로 이어졌다. 이것들이 모두 외국산이라는 것이다. 사람얼굴이 들어간 구슬, 황금보검, 유리잔, 심지어 기마인물상도 모두 신라가 외국과 교류해서 들어온 것들이라고 단정했다. 또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도 남방, 북방의 선진문화를 받아들여서 힘을 축적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 주보돈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삼국시대까지 우리는 동족이라는 의식이 없었다고 못 박았다. 이에 의하면 삼국시대에 우리는 역사가 없게 된다. 서로 이민족이라는 소리인데 그렇다면 신라를 기준으로 볼 때 고구려, 백제, 가야 모두 우리민족이 아니다. 따라서 이들의 역사는 우리 것이 아니게 된다. 또한 이들이 차지한 강역도 우리 역사강역이 아니다.

주 교수는 이날 강좌에서 민족도 부정했다. 이는 단군을 부정한 것으로 이어진다. 주 교수는 누가 질문도 하지 않았는데 강연에서 삼국시대에는 삼국에 서로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싸우는 당사자 일 뿐이었다고 했다. 특히 삼국은 각자 선민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동족이라는 의식이 없었다고 했다.


이날 주돈 교수의 주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학문권력을 먼저 가진 세력의 무지막지한 훈시였다고 평가했다. 단적인 예로 주 교수는 경주에서 발굴된 유리잔, 이른바 ‘로만글라스’를 로마 산이라고 못 박았다. 주 교수는 이 유리잔은 신라가 로마와 무역을 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세기 내지 5세기라고 했다. 그런데 주 교수는 앞서 신라가 성립한 때가 4세기라고 했다. 이제 갖 성립한 나라가 어떻게 동남아시아 인도양, 지중해를 건너 로마와 무역할 능력이 있었겠느냐는 반박에 부딪친다. 육로를 통해서 교류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유리잔은 고고 유물이다.

역사는 사료만 보아서는 안 되고 고고 유물도 검토해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주 교수의 주장이다. 4세기에 수천 킬로 떨어지진 로마와 무역할 정도면 이미 그전에 상당한 국력을 갖고 있는 신라를 얼마든지 상정할 수 있다.  따라서 유리잔만 갖고도 신라가 서기4세기 이전에 성립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주 교수는 앞서 자신이 한 말을 뒤에서 뒤집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삼국이 동족의식이 없었다는 주 교수의 주장도 따가운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신라는 분명히 조선유민으로 건국되었다고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조선은 단군의 조선을 말한다. 고구려도 각저총과 장천1호분을 보면 곰과 호랑이가 그려져 있거나 나무아래 구멍에서 곰이 들어가 앉아 있다. 이는 <삼국유사>의 고조선기에 나오는 신시배달국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황을 그린 것이다. 문자 대신 그림으로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고구려가 해모수 부여에서 나왔고 백제가 고구려에서 분가해 나갔다.

결국 삼국은 모두 단군의 자손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명시적으로 삼국이 ‘우리는 동족이야“ 라고 주장하고 다니지 않아도 적어도 무의식적으로 라도 같은 민족이라는 느낌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주 보돈 교수는 서기19세기말 하야시다이스케(林泰輔)가 <조선사>에서 주장한 것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임태보는 일제 황국사관 학자로서 <조선사>를 써서 우리역사를 파괴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임태보는 삼국통일 이후에나 우리에게 민족, 동족의식이 생겼다고 우겼다.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 일행이 신라사 시민강좌를 기념해서 사진을 찍었다. 인사말만 하고 바쁘게 내려가는 연구원 일행에게 급히 달려가 물었다. '주보돈 교수가 신라는 4세기에나 되어야 성립했다고 하는데 이 사실을 아느냐', 그랬더니, '우리는 자세한 것은 모른다.'며 서둘러 나갔다.

이날 강연에 앞서 이 강좌를 주최한 한국고대사학회 하일식 연세대 교수가 인사말을 했다 하 교수는 신라사를 오래되고 위대한 역사로 그릴 의사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대신에 생활사 중심으로 강좌를 꾸려나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주보돈 교수가 이후에 전개될 신라사 강좌 총론을 이날 그린 셈이다. 이 강좌는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이선규)이 공동으로 주최했는데 이선규 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연구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이날 객석에서는 주보돈 교수가 기마인물상도 북방에서 들어왔다고 한 것에 불만을 표시하는 방청객이 있었다. 자신은 주 교수의 신라4세기 성립설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기마인물상이 외국산이라는 데서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 질문지에 질문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도 강단주류사학을 대표하는 한국고대사학회의 사관을 비판하는 인쇄물을 나누어 주었다. 한 방청객은 민족사학계에서 보는 역사관도 함께 실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강좌를 하도록 장소를 마련해 준 이인숙 한성백제박물관장도 자리를 지켰다. 다음 강좌는 이번주 목요일에 열린다. 

 

* 기자는 오늘 국립김해박물관에 갑니다. 여기서도 한국고대사학회가 주최하는 시민강좌가 있습니다. 조선총독부 식민주의 사관이 더 발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해지역 사는 문들은 오후 2시까지 집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하니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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