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가야 라는 등식은 서기19세기 일본군 참모본부가 창작한 사기극에 지나지 않는다.

구리시 고구리역사문화보전회 주최 학술대회 '패수는 어디인가'?

바른 역사교육은 국가경쟁력의 원천…

국가가 나서야 하는 바른 역사교육, 언제까지 민간에 맡겨둘 것인가...

폭염주의보에도 지방에서까지 많은 사람 몰려와 성황...

 

남북분단으로 남과 북이 일제로부터 광복된 지 72년이 지나고 있지만 서로 원수처럼 싸우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 붙어 있고, 남한은 미국과 일본에 붙어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날 듯한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남한 내에서는 정치뿐만 아니라 역사학문 영역에서도 둘로 갈라져 싸우고 있다. 남북분단이 일본이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듯이, 국내 역사전쟁의 뿌리도 일본에게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래저래 일본은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지금도 일제 조선총독부관점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정책을 일관하고 있다. 남북분단을 외세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 중심에 있는 남과 북이 힘을 합하여 극복하면 분단은 간단히 해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의 지배세력은 기득권 때문에 71년이 넘는 민족이질화와 서로 남남이 되어 가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조선총독부사관을 이어 받았다고 비판받는 강단주류사학계(식민사학계)와 바른 역사를 찾고자 하는 민족사학(바른 역사학)계의 반목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접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식민사학계는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고 바른 역사학계는 역사광복을 반드시 시키겠다고 줄기찬 투쟁을 해 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유일하게 구리시가 시 차원에서 바른 역사를 찾자는 국사광복투쟁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벌써 14년째라고 한다.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이사장 임이록)까지 만들어 지원하고 있는데 고구려사에만 국한 하지 않는다. 일제와 국내식민사학계가 부러뜨려 놓은 우리역사의 뿌리를 바로 세우는 사업에도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서기2017.07.22. 구리시 청소년종합수련관 대강당에서 우리 고대사 역사전쟁의 한 가운데 있는 패수위치 토론 학술대회를 대규모로 열었다.

이날 학술대회에 백경현 구리시장, 민경자 구리시의회 의장이 참석하여 직접 환영사와 축사를 한 것에서도 구리시의 국사광복투쟁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고문으로 있는 윤호중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과 김문경 구리문화원장도 축사를 보내왔다. 원래는 직접 축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학술회의 날짜가 변경되어 일정이 겹쳐 직접오지는 못했다. 환영사와 축사를 맡은 인사들의 면모를 통해서 구리시가 국사광복에 총력전으로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백경현 구리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백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서 중국 국사 주석 시진핑이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발언을 분명하게 상기시키며 학술대회에서 이 문제를 말끔하게 해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의 축사 첫 말은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習近平)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었다. 우리역사를 책임지고 있다는 주류 기득권 강단사학계(한국고대사학회)가 제일 먼저 시진핑발언에 대해 비판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이들은 아무런 반등도 없었다. 시진핑 발언이 맞다는 것을 침묵으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시진핑 발언은 동북공정에서 나온 것인데 이 동북공정을 비판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임명에는 성명서까지 내면서 비난한 한국고대사학회다. 그런데 시진핑 발언에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한마디도 못했다. 그런데 중앙정부도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인 구리시장이 시진핑 발언을 비판하며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학자들이 이 문제를 보다 명확히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대 중국 역사전쟁의 한가운데 있는 패수의 위치를 명확하게 밝혀 중국의 동북공정을 무력화 시켜 달라는 주문이었다.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지만 문제의 핵심에 있고 해결해야 할 당사자들은 아무것도 안하고, 이와 상관없는 주변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먼저 감지하고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을 것이다.

이어 축사에 나선 구리시 의회 임경자 의장은 고구려는 국민 자부심이고 정체성이라고 했다. 고구려 유적으로 구리시에서는 대장간 마을을 보존하고 있다면서 동북공정의 핵심에 고구려가 있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것을 극복하는 시간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이 국내 강단주류식민사학계의 실체를 고발하고 있다. 강단식민사학계가 좌우언론을 막론하고 조선총독부사관을 추종하는 신문들과 짜고 '매국위증갱단사학'을 퍼뜨려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도 축사인사로 참석하여, 역사전쟁 한가운데 선 전문 학자로써 소감을 피력했다. 그의 역설을 직접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연구하라고 하는데 강단이 일제히 반대하는 것은 강단이 그동안 가야사를 해온 것이 아니라 임나사(국익을 해치는 일본사)를 해왔기 때문이다. 강단(강단식민사학)은 가야가 임나의 별칭이라고 하면서 노골적으로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지는 못하고 외교기관설, 사신설, 무역대표부설 등 변종이론을 만들어서 주장하고 있다. 강단이 이제까지 해온 역사연구를 보면 한국사를 해 온 것이 아니라, 일본의 지방사로써 우리역사를 연구해 왔다. 한국사를 일본제국의 부속 지방사로 놓고 여기에 맞추어 연구를 해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고대 한중국경선인 패수위치비정이다. 중국 <수경>이라는 사료에는 분명히 패수가 동쪽으로 흐른다고 하는데 강단식민사학에서는 거꾸로 서쪽으로 흐른다고 하면서 패수가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이라고 한다. 여기에 조선, 경향, 한국, 한겨레신문 등 언론들이 가세하여 이런 잘못된 역사를 전파한다고 했다. 국민들은 학계와 언론이 같은 목소리를 내면 믿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국고를 가지고 국익을 해치는 짓을 해 왔는데 이제는 국민들의 역사의식이 많이 깨어나서 어렵게 되었다.

가야가 임나라가 아니라는 것은 일본 측 사료와 중국 사료에 자세히 나온다. 가야와 임나의 성립시기와 멸망시기도 다르고 중국 사료에는 분명히 가야(가라)와 임나가 별개의 나라로 나온다. 그런데도 강단식민사학은 임나가 가야라고 한다. 이렇게 강변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남부에 임나를 갖다 놓아 고대에 일본이 우리를 식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가야를 임나라고 한 것은 서기1860년대 일본군 참모본부에서 처음 주장한 것이고 책까지 냈다. 이것은 순수역사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조선침략이론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현재 강단사학이 이를 추종하고 있는 것이다.

일제는 이를 통해서 조선을 침략하면서 ‘침략이 아니라 과거 역사의 회복’이라고 호도했다. 그런데 해방이후 이 식민사관이 청산되지 않고 현재 강단식민사학계가 그대로 이어 받아 살려가고 있다. 더구나 호사카 유지 교수의 발언을 보면 현재 일본 극우파 자금까지 들어와서 친일파들이 대거 양산되어 불을 붙이는 겪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들이 깨어나서 이들의 주장이 힘을 크게 쓰지 못하게 되었다. 사회관계통신망이 발달되어 1인 1언론매체 시대가 되었다. 바른 소리는 공감을 얻어 삽시간에 퍼져 나가 수만 수십만이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이러한 좋은 환경을 이용해서 식민사학을 몰아내고 바른역사를 회복해야 한다.」

▲ 정인갑 전 칭화대 교수가 동북공정입장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정 전 교수는 한국에서도 중국 못지 않게 역사왜곡을 하는 주장들이 있다며 중국에서는 여기에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 일부에서는 한사군이 현재 중국 섬서성 서안지역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논증하기도 했다.

한편 기조강연에서 두 번째 발표자로 정인갑 전 칭화대 객원교수(전 중화서국 편집국장)가 중국의 동북공정입장을 대변했다. 이에 앞서 이날 학술대회 사회를 맡은 성헌식 고구려역문화보전회 학술위원장이 정인갑 전 교수가 어떤 말을 할지 미리 예고를 하고 혹시라도 우리와 맞지 않은 발언이 나오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부탁했다. 정인갑 전 교수를 부른 것은 중국의 속내를 읽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실상을 정인갑 전 교수를 통해서 파악하면 이에 대한 대응책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정 전 교수는 중국 측의 실상을 소개했고 동북공정사관으로 우리역사를 읽었다. 한국 사람이 만주에 관광여행가서 한국 땅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다니면 중국은 이에 대한 반발로 더욱 동북공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동북공정을 성토해봐야 소용없고 역사의 진실은 하나이기 때문에 그 냥 놔둬도 세월이 흐르면 진위가 가려져 동북공정이 거짓이라면 저절로 소멸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북공정을 통해서 우리에게 유리한 점도 있음을 강조했다. 우리가 여기서 발굴못하고 있는 고구려 유적을 중국이 동북 공정한다면서 다 발굴해서 전시해놓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역사를 바로 세우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이날 토론 주제인 패수위치에 대해서는 일제식민사관과 동북공정사관에 입각해서 발언해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패수는 북한의 대동강, 청천강, 압록강 아니면 아무리 멀리가도 요하를 넘지 못한다고 단정 지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환영사를 맡은 고구려역사문화보존회 임이록 이사장의 열변이 큰 관심을 끌었다. 임 이사장은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한민국 정부는 새가슴이 되는데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는 구리시가 역사왜곡극복 학술대회를 하게 되었다'며 소회를 먼저 밝혔다. 강단사학계에서는 패수가 북한 대동강 압록강이라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중국사서만 보아도 요동이나 중국 대륙으로 나온다는 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날 끝장토론으로 패수의 위치와 고조선의 강역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환영사와는 조금 맞지 않는 말 같다는 양해를 구하고 유대인의 노벨상 수상 비율을 언급했다. 노벨상 수상 8백여 명중 2백 명이 유대인이라고 했다. 유대인이 이렇게 노벨상을 많이 받게 된 원인은 글씨를 알게 된 어린 나이 때부터 역사를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넷 다섯 살 만 되면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다고 할 정도로 우수한데 노벨상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는 노벨평화상뿐이라며 이렇게 된 원인을 찾고자 했다. 우수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 것은 역사교육 부실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구리시에서라도 정부가 못하는 역사교육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이 주축이된 구리시 역사 꿈 학교를 개설했다고 했다. 봄부터 80명을 뽑아서 토요일마다 역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들이 10년, 20년 후에 가서는 우리나라 지도자로 커갈 것이라고 자부했다.

▲임이록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이사장은 이날 주최측을 대표해서 환영사를 했다. 국가가 하지 못하면 구리시에서라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른역사를 알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이록 이사장의 발언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역사교육을 국가나 지자체등 공적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제도를 마련하면 국익은 물론이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순기능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일본은 역사교육을 활성화 시켜서 역사관련 연구소나 학회단체 및 민간 역사동아리 수가 우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고 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역사교육 예산비율만을 놓고 보아도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다. 일본에서 공부한 정길선 선생에 의하면 일본은 국가예산 13% 라는 천문학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http://www.koreahiti.com/news/articleView.html?idxno=311). 반면에 우리나라는 1.5%를 지원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역사라는 단일 품목이 일본경제에서 하나의 시장으로 까지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정부의 의지 문제인데 우리도 현재 강단주류사학의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제대로 된 역사시장을 만들면 지금처럼 역사가 재미없는 기피과목이 아닌 전 국민의 가장 사랑 받는 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정신건강과 공동체 정신 강화라는 국익과 일자리 창출에도 무시 못 할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앙정부와 구리시와 같은 지방정부가 바른 역사교육 강화라는 주제로 재정을 투입하여 역사교육시장을 제도적으로 확보하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중국과 일본의 역사침략에 근본적으로 대응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서기2017.07.22. 경기도 구리시 청소년수련회관 대강당에서 사)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주최로 '패수는 어디인가' 학술토론 발표회가 열렸다. 발표자와 토론자 그리고 주요 참석자들과 바른역사를 배우는 구리시 학생들이 대표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학술대회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물론 부산 등 지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또한 구리시에서 정책으로 역사교육을 시키는 학생들이 대거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강원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대학생도 참여했다. 학술대회 주최 측에서는 하루 종일 진행되는 학술대회이기 때문에 참석한 청중들에게 풍성한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본 학술 발표에서는 예상외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강단주류사학이 주장하는 패수위치를 뛰어 넘어 바른 위치를 찾겠다는 발표자들 주장에는 한 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았다. 발표와 토론 상황은 다음 기사에서 이어진다(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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