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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회, 독도 무주지 여론전, 대한제국에도 확산...흑룡회, 반북대결 부추기는 <조선일보>같은 호전적 집단...
정태만 | 승인 2017.07.16 19:58

 

독도야 미안해 24

일본오키섬에서 독도까지 거리가 울릉도 보다 2배정도다.

그런데도 같은 거리에 있다고 우기는 흑룡회...

서기1901. 아직 조선강점 확신 못하자,

일제명치정부서 제재하다.

일제명치정부에게 발간금지 당한 흑룡회 회보...

그럼에도 끝까지 독도 무주지 주장 포기하지 않는 흑룡회...

 

흑룡회의 ‘양코도’ 무주지 주장

‘양코’에 관한 기사는 대한제국의 신문에도 게재되었다. 1901년 4월 1일자 ≪제국신문≫에는 “울릉도 동남 삼십리 해중에 양코라 하는 섬을 일본에서 얻었는데 그 섬은 천하지도에도 오르지 아니하였고...”라고 되어 있어 흑룡회의 양코도 발견설은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유포되었음을 알 수 있다.

흑룡회의 <회보>는 1901년 4월, 일본 내무성에 의해 발간금지 처분을 받았다. <회보>제2집에서 “러일 간의 실력을 계산하여 강화와 전쟁의 이해를 논급하다”(日露間の實力を算し和戰の利害に及ぶ)라는 제목의 글이 외교상 불온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한다. <회보>는 이후 <흑룡>으로 이름을 바꾸어 계속 발간되었다.

1901년 9월에는 흑룡회 주간 우치다의 <로서아망국론>(露西亜亡國論)을 흑룡회에서 출판하였는데, 러시아와의 개전을 주장하는 과격한 내용으로 인해 당시 일본 정부에 의해 발매금지․압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 후 ‘양코’에 관한 기사는 흑룡회의 새로운 기관지 <흑룡>에 다시 게재되었다. <흑룡>의 발행 겸 편집인인 구즈우 슈스케(葛生修亮)는 <흑룡>에 <한국연해사정>을 연재했는데, <흑룡>제1권 제2호(1901. 6)에는 <한국연해사정>의 강원도편에 울릉도의 일부로서 ‘양코’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울릉도[春川府 직할]

평해군, 월송포의 南微北에 해당하며, 40여里의 海中에 있는 孤島로서, 별명으로 이를 武陵 또는 羽陵이라고도 쓴다. 즉 옛 우산국이며 本邦人은 이를 松島라고 부른다. 세상 사람들은 이 섬을 대소 6개의 도서, 혹은 竹島, 松島 두 섬으로 이루어 진다고도 하고, 지도에 종종 이를 병기하는 것을 보기도 하는데, 이같은 것은 어느 것도 오류이다. (중략)

울릉도에서 동남쪽 약 30리, 아 오키주(隱岐國)에서 서북으로 거의 같은 거리의 바다 가운데에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 있다. 맑은 날에 산봉우리의 높은 곳에서 이를 볼 수 있다. 韓人 및 본방 어민은 이를 양코라고 부른다. 길이 거의 10여정(町), 연안의 굴곡이 아주 많아서 어선을 정박하여 풍랑을 피하기 좋다. 그렇지만 땔나무와 음료수를 얻는 것은 아주 곤란하다. 지상에서 몇 척이나 뚫어도 용이하게 물을 얻을 수 없다고 한다. 이 섬에는 바다사자(海馬)가 아주 많이 서식하고, 근해에는 전복, 해삼, 우뭇가사리 등이 풍부하다. 수년 전에 야마구치(山口) 현의 潛水器船이 기대를 걸고 출어한 적이 있는데, 잠수할 때 무수한 바다사자 무리가 방해해서 음료수 부족으로 만족하게 영업할 수 없어서 돌아왔다고 한다.

살피건대 당시의 계절은 아마 5~6월로서 바다사자의 産期에 해당돼서 특히 방해를 받은 것이 아닌가? 또한 부근에 상어잡이에 좋은 어장이 있다. 수년 전부터 5~6월 무렵이 되면 오이타(大分) 현 상어잡이 배가 여기에 출어한 자가 있다. 작년 봄 여기에서 귀항한 어부에게 이를 들어보니 출어는 아직 두세 번에 불과하여 아직 충분한 효과를 얻었다고 할 수 없지만, 매년 상당한 어획량이 있고 종래의 경험상 어장의 상태 및 상어류 서식 모습 등에서 관찰하건대 장래 아주 유망한 어장임을 의심치 않는다고 한다. 생각하건대 해당 업자를 위해서는 여전히 충분히 탐검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 우치다 료헤이 흑룡회 창설자. 서기1930년 초반 모습. 흑룡회 일본식 발음은 THE KOKURYŪKAI (BLACK DRAGON SOCIETY)이다. '코쿠리우카이'라고 소리난다.

기고자인 구즈우는 <한국연해사정>(1901. 6)에서는 ‘울릉도’라는 소제목을 달아 ‘양코’에 대한 설명을 울릉도의 설명내에 포함시켰다. 울릉도의 부속섬으로서 독도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회보> 제1집(1901. 3)의 내용과 대조하면, 지도에 없는 새로운 섬을 발견했다는 주장은 삭제되었다. 그러나 그 이외에 위치, 명칭, 배를 정박하기 쉬운 섬 등 왜곡된 내용은 그대로다.

그런데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다. 상어잡이 어장으로 유망하다는 것이다. <한국연해사정>의 기고자인 구즈우는 처음 <회보>제1집(1901. 3)에 ‘양코’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에도 '양코'라는 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조사하여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였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한달 전에 나온 <지학잡지>(1901. 5)의 기사와 그 <지학잡지>에서 언급한 <조선수로지>(1899. 2) 등은 왜 참고로 안했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상어잡이 어장으로 유망하다는 주장은 독도에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주장에 대해 김수희는 최근의 논문에서 당시의 다른 기록과 대조하여 상어잡이 어장으로 유망하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구즈우는 흑룡회의 잡지 <흑룡>에 기고한 <한국연해사정>에서 ‘양코’가 ‘무주지’라고 직접 주장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양코’를 일본 오키도와 울릉도의 중간 지점에 있는 것으로 지리적 위치를 왜곡시키고, ‘양코’의 과거명칭이나 역사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양코’가 무주지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흑룡회의 <회보>(1901. 3)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양코 발견설’은 <지학잡지>(1901. 5) 등에서 반론을 제기하자, <흑룡>에 게재된 <한국연해사정>(1901. 6) 부터는 ‘양코 무주지’ 주장으로 바뀌어 계속 유포되었다(25부에서 계속).

글: 정태만(인하대학교 연구교수, 독도학 박사)

정태만  tm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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