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씨 고소한 의암 손병희기념사업회의 고소이유는?

 

3.1독립혁명선언을 모독한 설민석씨,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박근혜 정권의 음모...

 

얼마 전에 박근혜 정권 들어 국사유명강사로 이름을 날리는 설민석씨의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 방송에도 출연하여 유명 연예인들의 앞에서 강의하는 등 국사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설씨는 3.1독립선언 민족지도자들이 태화관이라는 룸살롱에 모여서 (기생을 끼고) 낮술을 먹고 독립선언을 했다고 했다. 이에 관련 단체와 학자들은 벌집을 쑤셔 놓은 것처럼 들고 일어났다. 조선일보에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태진씨가 글을 기고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런 일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기념 사업회 등에서는 설씨를 명예훼손혐의으로 고소한 상태다.

설씨를 고소한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에서는 결코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설씨가 표현면적으로 나마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왜 그럴까? 설씨의 발언 배경을 추적하다 보니 우연한 말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도적으로 계산된 발언이라는 것이다. 설씨가 기독교 관련 기관의 간부직을 맡고 있는 것과 설씨의 부친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기여를 한 것에서 단서를 찾았다고 했다.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1948년에 건국했다고 하는 ‘건국절’을 주장했는데 이것과 맥이 닿아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현 대한민국이 탄생한 것을 부정하기 위하여 고도로 계산되어 나온 발언이라는 것이다. 결국 천도교 교주인 손병희선생을 깎아 내림으로써 기독교의 독립투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설민석씨 가계, 박근혜 당선 도와, 설씨 유명강사로 만든 것...

이 같은 사실이 서기2017.4.7. 미사협(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이 주최한 바른 역사 전국순회강연 청주 편에서 드러났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손윤 미사협 공동대표는 3.1독립선언의 바른 이름을 찾아주자는 내용으로 강연을 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손윤 대표가 밝히는 설 씨의 발언은 충격적이다. 설 씨가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 마담 주옥경하고 손병희하고 사귀었어요. 나중에 결혼합니다. 그래 갖고 마담이 할인해 준다고 안주 하나 더 준다고 오라고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대낮에 그리로 간 거예요.” 라고 얘기했다는 것이다. 또한 “거기서 낮술을 막 먹습니다.”, “ 나야 병희야, 지금 취했거든, 나와서 데려가, 이렇게 된 거에요.” 라고 하면서 “20년대 대부분 친일로 돌아서게 됩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발언은 범죄혐의사실로 고소장에 적시되었다고 했다. 손병희기념사업회측에서는 앞서 드러난 것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는데 설씨의 집안이 일정한 기여를 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 인연으로 설씨가 최근에 유명강사로 뜨게 된 것이 아닌가 추정했다.

손윤공동대표는 설씨가 한 발언은 단순히 손병희 선생 개인을 모독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차원을 넘어, 3.1독립투쟁 전체를 왜곡하고 폄훼 했다고 했다. 나아가 매국 친일행위와 같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설씨를 고소한 것은 그 개인을 처벌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식민사관을 바로잡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 손윤 미사협 공동대표는 이날 미사협 바른역사 전국순회공연 청주 강연에서 두번째 강사로 나섰다. 설민석씨가 3.1독립혁명 지도자들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는데, 우연히 나온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1948 대한민국 건국절'을 고착시키려는 박근혜 정권차원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규정지었다.

'3.1운동'이 아니라 '3.1혁명'으로 바꿔 불러야...'

이날 손윤공동대표는 설 씨의 이러한 발언을 개탄해 하면서 3.1독립정신의 역사적 의미도 함께 추적해 나갔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는 분명히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을 선언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뿌리가 3.1독립선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다는 것을 선포한 것이다. 3.1독립선언을 계기로 전제왕조를 타파하고 민주공화국인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는 것이다. 3.1독립선언이 갖는 의미는 일제의 불법적인 조선침략을 부인하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단군의 조선개국 4252년 전부터 독립된 나라임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3.1독립선언의 이름을 바르게 찾아 불러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전 민족이 거국적으로 들고 일어나서 독립을 외친 행동을 단순히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3.1운동’ 이라고 무심코 부르고 있는데 이는 일제의 간교한 용어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광복 후 친일 청산을 하지 못한 일제 식민사관의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는 이 용어를 버리고 ‘3.1혁명’이라고 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윤 공동대표는 왜 이렇게 불러야 하는지 역사적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중국의 손문이 일으킨 봉기를 신해혁명이라고 부르고 프랑스도 프랑스 혁명이라고 부르며 근대 영국의 권력분산행위를 명예혁명이라고 부르면서 전 국민적 봉기를 운동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3.1독립선언이 일어난 대일광복투쟁기의 신문들도 ‘3.1혁명’이라고 한 사실을 밝혔다. 서기1944년 중경에서 나온 독립신문에서 미국의 신한민보의 소식을 전했다. 여기에 미국의 오클랜드의 미국교포 주영환씨가 3월 1일 친국인 하터 시장을 비롯해 각계의 친구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독립선언서를 읽고 3.1혁명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또한 서기1946.3.1. 서울 보신각에서 ’제27회 독립선언기념식‘을 가졌다. 이때 백범 김구도 분명히 ’혁명‘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이날은 세계 혁명운동사상에 찬연히 빛나고 있는 우리의 가장 큰 국경일” 이라고 했고 이어 “인류의 혁명사상에 감히 가장 빛나는 부분이 되리라고 믿습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자유신문‘의 서기1947.2.4.에도 “28주년을 맞이하는 3월 1일의 혁멱운동기념일을 전국적으로 뜻 있게 거행하기 위해서 삼일기념준비회가 결성되었다.”라고 보도했다고 한다. 또한 같은 달 22일자에도 ’안국동 시천교회안에서 3.1혁명 기념학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더구나 국회차원에서도 ‘3.1혁명’이라고 불렀던 사실이 드러났다. 제헌국회시기인 서기1948.6.29. 제20차 국회본회의 토론에서도 제헌의원 서용길이 “우리는 3.1혁명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했고, 진헌식 의원도 ‘3.1혁명’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헌법초안에도 분명히 ‘3.1혁명’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기미3.1운동’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인민’으로 표현되어 있었던 것이 나중에 ‘대한국민’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 청주 한국사 주지, 지원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지원스님은 동북아역사재단의 매국적 동북아역사지도집발간 시도를 비판했다. 또한 박근혜-최순실 국정파괴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인데, 오히려 이것이 기회가 되어 새 세상을 만드는데 결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것을 불교에서는 '역행보살'이라고 한다고 했다.

식민사관은 어떻게 우리 의식을 좀 먹고 있나...

이어 손윤공동대표는 우리의 대일광복투쟁사가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밝혔다. ‘독립운동’이라는 용어 자체가 왜곡되었다는 말로 시작했다. 수많은 투쟁가들이 목숨을 읽고 무장투쟁을 했는데 이것이 어떻게 단순히 운동이 될 수 있냐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히 일제가 쓴 용어를 그대로 가져다가 주입시킨 것이라고 했다. 우리 광복투쟁사를 보면 3.1만세혁명투쟁과 해외무장투쟁사를 마치 별개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을 광복 후 좌우이념대립구도로 교육시키고 있다고 한다. 또한 3.1혁명과 임시정부 수립을 별개의 행위로 교육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런 관점으로 교육시키는 것은 명백한 식민사관이고 일제의 분열정책과 역사왜곡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미사협 청주 바른 역사 순회강연에는 박석재 전 천문연구원장과 한국사의 지원스님 등 미사협을 이끌고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힘을 보탰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강연장이 꽉 찰 정도로 바른 역사에 대한 청주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다음 미사협 바른 역사 전국순회강연은 서기2017.5.20. 대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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