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주류, 식민사학계,임나를 한국 남부라고 하여 일제침략을 정당화하다.

김명옥 전문기자

 

현재 일본의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일본이 고대에 우리나라 남부를 2백여년간 식민지배를 했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것이 임나일본설이다.

아베정권은 일제군국주의자들을 숭배하는 집단...

'임나일본부설'로 한국 재침략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바른역사아카데미 시민강좌 8

‘임나일본부는 없었다’ 황순종 한국고대사 연구가

 

일제는 대한제국을 점령하고 조직적으로 역사를 왜곡했다. 그것이 바로 식민사학이다. 일제는 조선총독부를 통하여 우리역사를 왜곡 했는데, 한국고대사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고대사는 순수고대사가 아니라 제국주의 침략사이자 근현대사이다. 일제는 한국사를 한반도 내에 가두어 놓았다. 소위 반도사관인데, 그러면서 한반도 북부에는 한사군이 설치되었고 남부에는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우리 민족이 고대로부터 이민족의 지배를 받아왔다는 타율성으로 귀착된다.

서기2016년 11월 16일,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에서 바른역사 아카데미8강이 열렸다.  강사 황순종은 “한사군 한반도설과 임나일본부설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사편수회에서 만들어놓은 식민지배이념”일 뿐이라면서, “한사군은 지금의 하북성에 있었고 임나일본부는 없었다.”고 역설했다. 황순종 선생은 대학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과기부 등에서 고위공무원으로 지내다가 이른바 식민사학계의 역사왜곡이 너무 심각해서 자칫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에 한국고대사 공부에 뛰어들었다. 첫 책으로 『동북아 대륙에서 펼쳐진 우리 고대사』를 발간했으며,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도 썼다. 특히 고려대 명예교수 김현구 씨의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가 일본 극우파의 침략사관을 철저하게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임나일본부는 없었다』 등을 집필한 역사저술가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검찰이 일본극우파를 대변해서 이덕일 소장을 기소하고, 1심 판결에서 실형을 선고한데 충격을 받고 집필한 책이다. 지난 11월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항소심 재판부(재판장 지영난)는 원심을 깨고 이덕일 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덕일 소장은 식민사관을 비판하는 공익 차원에서 김현구 씨의 저술을 비판했으며 김현구 씨의 저술에는 식민사학으로 비판받을 내용이 충분하다는 근거다. 그래서 1심판결 후 식민사학계가 김현구 씨를 옹호하며 이덕일 소장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때 『임나일본부는 없었다』를 발간해 김현구 씨를 일본 극우파의 역사관을 추종하는 식민사학자라고 비판한 황순종 선생의 신념과 용기가 다시 주목받았다.

▲ 일본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가르치고 있는 임나일본부. 가라=임나라고 쓰고 있으며, 지배기간도 <일본서기>에 따라 서기369~562년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고려대 전 교수, 김현구씨의 식민사관을 고발하다...

황순종 선생은 민족사학자들이 한사군 한반도설 비판에 주력하는 사이에 임나일본부설이 소리 없이 학계를 장악하고 대중에 퍼졌다면서 김현구의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를 그 대표적인 책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바른역사 아카데미 원장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이덕일 소장은 일본 극우파의 자금이 국내 학계에 상당히 뿌려지고 있다고 증언한 적이 있는데, 이제 이런 고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임나(任那)는 『일본서기』에 주로 기록된 나라 이름이다. 『삼국사기』에는 강수 열전에 강수가 자신을 임나출신이라고 말했다는 대목이 딱 한 번 나온다. 식민사학자들은 『일본서기』와 배치되는 『삼국사기』 내용은 모두 부정하면서도 아무런 내용 없이 이름만 한 번 나오는 이것을 가지고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서기』에는 신라·백제·고구려와 이웃인 임나 등 4국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식민사학자들은 이 임나를 가야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임나=가야’라는 이 주장은 메이지시대 일본군 참모본부가 집중적으로 전파했다. 일제의 한국 점령이 침략이 아닌 고대사의 복원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은 임나일본부는 임나(가야)에 두었다는 야마토 왜의 통치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야마토 왜가 임나(가야)를 4세기에서 6세기까지 2백 년간 지배했다는 설이 임나일본부설이라는 게 황순종 선생의 설명이다.

임나는 결코 우리나라 남부가 될 수 없어...

지금 국내의 식민사학자들은 ‘가야=임나’를 사실로 만들어 놓고, 각종 현란한 말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중이다. 임나일본부를 식민지배기구였다고 주장하면 속내가 훤히 드러나니까 외교기관이라는 등 교역기관이라는 등 여러 수사로 속내를 호도하지만 조금만 파고 들어가 보면 고대 야마토왜가 가야(임나)를 지배했다고 주장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황순종 선생은 “임나가 가야라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설파한다. 먼저 임나와 가야는 존속기간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가야는 서기 42년에 건국되어 서기 562년에 신라에게 정벌되어 사라진 나라다. 식민사학자들은 ‘임나=가야’는 369년에 건국되어 562년까지 존속했다고 주장한다. 임나가 가야라면 서기 562년 이후에는 『일본서기』에 임나가 등장하면 안 안된다. 그러나 『일본서기』에는 그 100년 후에도 임나가 존속하는 것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즉, ‘임나=가야’는 메이지시대 일본군 참모본부가 창안해서 한국 점령의 논리로 악용한 것을 광복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사학자들이 계승해서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은 김해를 임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경상북도로 확대되더니 조선사편수회의 스에마쓰가 이를 전라도까지 확대시켰다. 김현구 씨가 바로 이런 스에마쓰를 추종해서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에서 ‘임나=가야’ 강역을 전라도까지 확장시킨 지도를 10여장 실었다. 2심 판결문에서 이덕일 소장을 무죄로 판단한 이유 중의 하나가 김현구 씨가 스에마쓰의 지명 비정을 그대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임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나의 위치문제이다. 『일본서기』는 임나국은 쓰쿠시국에서 2천 리 떨어져 있는데, 북쪽은 바다이며 신라의 서남쪽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황순종 선생은 임나의 북쪽이 바다라는데 어떻게 가야가 임나가 되느냐고 반문한다. 가야의 북쪽은 내륙이지 바다가 아니다. 가야의 북쪽은 바다가 아니라는 이 한 가지 기록만으로도 ‘가야=임나설’은 허구라는 것이다.

▲ 황순종 고대사 연구가는 이날 바른역사8강에서 국내 식민사학자들이 일본제국주의 식민사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임나를 우리나라 남부, 가야로 본다고 했다.

임나는 일본열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쓰쿠시국은 보통 일본 큐슈로 보기 때문에 『일본서기』의 위 기록을 가지고 임나의 위치를 찾으면 대마도가 된다는 것이다. 2심 공판 때 김현구 씨 측 증인으로 나온 이재석 한성대 교수는 임나의 위치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황순종 선생은 이런 발언들을 궤변이자 일본 극우파의 역사관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김현구 씨나 스에마쓰가 임나의 위치를 한반도 남부가 아니라 일본 열도 내로 비정했다면 자신이나 이덕일 소장이 그들을 비판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나=가야’ 운운하면서 그 위치를 한반도 남부로 비정하는 순간 일본 극우파의 대한민국 재점령 의도를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서기』에 나오는 신라·백제·고구려·임나 등은 도저히 『삼국사기』의 신라·백제·고구려·가야로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은 『삼국사기』를 가짜로 모는 ‘『삼국사기』 불신론’을 만들어 냈는데, 이것이 아직까지 한국고대사학계의 이른바 정설이다. 반면 북한의 김석형은 1960년대에 『일본서기』에 나오는 신라·백제·고구려·임나 등은 한반도와 만주대륙에 있던 나라들이 아니라 이들 나라들이 일본 열도에 진출해서 세운 분국, 소국들이라고 주장하는 ‘삼국, 삼한의 일본 열도 분국설’을 내세워서 한일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주장을 한국 학계가 받아서 더욱 심화시켰어야 하는데, 국내 식민사학계는 이를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아무런 사료적 근거가 없는 ‘가야=임나설’을 고수해왔다. 김현구 씨는 한 강연에서 김석형의 분국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그 사람은 공산주의자”라는 말로 본질을 호도한 적도 있다(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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