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개천절행사, 식민사학, 건국절 규탄대회로 열려...
기사수정: 서기2016.10.4. 19:36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시니,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시니.”
이 노래는 개천절 노래다. 그런데 이 가사는 누가 지었을까? 백암 박은식, 단재 신채호의 민족사학을 이은 <조선사 연구>로 유명한 위당 정인보가 지었다. 조선개국 4349년을 맞이하며 부르는 이 노래가사는 우리역사를 압축하고 있다. 우리의 이 모습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물이 그 나온 원천이 있듯이 우리도 나온 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역사다. 그리고 나무도 뿌리가 있듯이 우리도 그 나온 뿌리가 있다. 그리고 이 뿌리도 역사를 알아야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역사가 있는가,
서기2016년 개천절행사는 어느 해보다 역사를 바로 찾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서기2016.10.3.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종교, 독립유공자협회, 미사협(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 협의회)등 바른 역사를 회복하여 민족의 정체성을 찾자는 단체들이 연합하여 개천절행사를 치렀다. 대종교측에서는 개천제전을 열었고 이어 대종교를 일으킨 홍암 나철의 왜구난동기 독립운동을 보고하였다. 그리고 홍암 나철을 비롯한 대종교인들이 독립운동의 최선봉에서 희생하였는데 오늘날 대한민국은 거꾸로 친일파의 나라가 되었다고 성토하였다. 친일세력은 득세하고 대종교와 같이 독립운동의 공을 세운 세력은 초라하게 명맥만 유지하고 있음에 분노하였다. 친일세력이 차지하고 있는 광화문광장 뒤에 있는 청와대가 들으라는 듯이, 홍암 나철을 비롯한 대종교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울분에 찬 목소리로 주변이 떠나가도록 외쳤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된 근본원인이 친일식민사학에 있음을 지적하고, 식민사학해체를 소리 높여 외쳤다.
그러나 광화문 한복판에서 그렇게 외쳐댔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치 자기일이 아니라는 듯이 지나가면서 공휴일 놀러 나온 기분에 젖어있었다. 한 여름보다 더 따가운 날씨 탓도 있었을 것이다.
이어 미사협이 개천절행사를 진행하였다. 미사협의 손윤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진행된 미사협 행사는 역사광복대회였다.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행사장은 만원을 이루었다. 타는 듯한 날씨로 고통스러웠지만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백의 객석이 다 채워졌다.
손윤 공동대표는 세계경제협회에서 우리나라가 세계146개국 중에서 9위를 차지하였다는 말로 시작하였다. 무엇을 세계9위 하였을까? 우리나라 경제력이 9위를 차지 한 것으로 모두 알아들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부패지수가 9위라는 것이다. 친일매국정권이 들어선 이 후 이렇게 급격하게 우리나라가 썪어 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금수저 은수저로 대표되는 양극화가 미국에 이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고 하였다. 다음 발표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연합뉴스가 ‘단군’에 대하여 여론 조사를 하였는데 단군을 역사인물로 보는 사람이 100할 중 30여할에 지나지 않고 가상의 허구인물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0.6할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단군의 조선을 부정하고 신화로 교육시키고 있는 강단매국식민사학이 얼마나 심각한 지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이어 미사협을 결성하게 된 배경을 발표하였다. 동북아역사재단의 중국동북공정을 추종하는 역사지도집 제작사건 발생, 전 고려대교수 김현구씨의 ‘임나일본부설’을 비판한 민족사학자, 이덕일박사가 고소당하고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는 사태 발생, 일제식민사학을 대변하는 언론청부기사와 식민사학 옹호 시민강좌 등이 진행되자 미사협을 결성하게 되었다. 해방 후 최대 국사광복단체로 탄생한 미사협은 지난 서기2016.6.26. 발대식을 가지고 이후 ‘바른 역사 아카데미’를 후원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미사협 설립 배경 발표가 끝나고 미사협의 허성관 상임대표의 대회사가 이어졌다. 허성관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난국은 친일식민사학 때문이라고 일갈하였다. 그리고 최근 친일파들의 개탄스러운 망언과 난동을 열거하며 성토하였다. 특히 친일식민사학이 ‘고조선’을 증오하고, ‘단군’과 ‘민족’이라는 말만 나오면 경기를 일으키고 두드러기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하여 “얼마나 민족에게 죄를 지었기에 민족이라는 말만 나오면 난리를 피우냐”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족을 떠나서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느냐, 민족 없이 역사가 있느냐’, ‘민족’이라는 말이 얼마나 가슴 뛰게 하느냐며 열변을 토하였다. 이에 행사장에 모인 수백명의 시민이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였다. 그러면서 식민사학과의 역사광복전쟁은 홍익인간 정신에 바탕을 두고 왜구난동기 일제와 역사전쟁을 치룬 애국지사의 정신으로 무장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김삼렬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장이 격려사를 하였다. 김 위원장은 처단 받아야 할 친일파가 해방 후 오히려 정권을 잡고 득세하고 6.25전쟁을 통해서 빨갱이들과 싸워서 공을 세웠다고 자랑하며, 왜구난동기 독립유공자들과 같은 반열에 서겠다고 획책하는 것이 건국절 추진이라고 하였다. 서기1948년을 대한민국이 건국한 날로 하면 자신들이 건국의 주체가 되어 건국유공자가 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건국절 운동은 독립유공자와 친일반역자들이 한 그릇에 비벼지는 비빔밥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러면서 최근 북핵과 관련하여 미국이 이제는 한국의 동의도 받지 않고 임의로 북한을 공격하겠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전쟁이 발발하면 민족공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따라서 이제 우리가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한발짝도 나아 갈 수 없다며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민족반역자들의 역사반란을 반드시 저지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분노해야 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미사협 역사광복대회에서는 특별강연도 있었다. 첫 강연자로 나선 미사협 이덕일 공동대표는 왜구난동기 나라가 망하자, 애국의 길을 간 세력과 매국의 길을 간 세력을 대비시키면서 오늘날 매국의 길을 간 세력이 대한민국의 지배세력이 되어 나라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망국적 상황이 되었다고 하였다. 건국절 추진 논란과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서기1948년에 대한민국이 세워진 것이 아니라 1919년에 이미 세워졌다고 하였다. 대한제국이 문을 닫자 애국지사들이 모여 생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결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는날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끌어와서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미 왜구 난동기 ‘경학사’라는 모임에서 향후 나라는 민주공화국이라고 하자고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덕일 공동대표는 이와 같이 대한민국이 탄생한 역사를 밝히면서 대한민국은 2차세계대전 종식후 생겨난 여타의 신생독립국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결국 건국절을 추진하는 것은 독립운동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을 말살하고 친일파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음모라고 하였다. 군사정권시절에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세운 정신적 명분은 독립운동세력에게 있고 경제발전 등 물질적인 측면은 친일매국세력에게 있다는 것이 양 세력 간의 암묵적인 합의였다고 하였다. 그런데 서기1948년 건국절 추진은 이 정신적 명분마져 친일매국세력이 가져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분노하였다. 이덕일 공동대표는 이어 단재 신채호가 차디찬 여순감옥에 갖혀 있으면서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민족사를 쓰고 있을 때, 친일매국사학자들은 조선총독부의 조선사편수회 직원으로 들어가 기생끼고 장구치고 술 마시고 야유회를 즐기며 우리역사를 파괴하였다고 성토하였다.
미사협은 이날 개천절 역사광복대회에 이어 바른 역사대회 전국순회를 시작한다. 먼저 서기2016.10.15.(토) 서울 수운회관(전철3호선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제1차대회를 갖는다. 이번 서울편에는 이덕일, 손윤 미사협 공동대표와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초청연사로 나온다.
이날 우리역사를 파괴, 단절하는 식민사학과, ‘1948건국절’을 성토하는 개천절행사장 맞은 편에서는, 이명박 정권 때 부터 시작된 건국절 추진 첫 작품으로 나온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친일매국사학 규탄 개천절 행사를 지켜보고 있었다.